"캡틴 호날두는 벤치에서, 그라운드에서와 똑같이 뛰었다."
사상 첫 유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승장',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을 극찬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1975년부터 41년째 이어진 프랑스전 10연패고리를 끊어내며 사상 첫 유럽선수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호날두는 전반 25분 디미트리히 파예의 태클에 쓰러졌다. 눈물을 쏟아내며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나왔지만 그는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벤치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팀 동료들과 함께했다. 호날두의 부상,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포르투갈은 원팀으로 똘똘 뭉쳤다. 베테랑 수비수 페페는 "호날두가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을 때, 나는 동료들에게 호날두를 위해 꼭 우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땀과 피, 눈물을 모두 쏟아냈고, 포르투갈 축구사의 빛나는 순간을 썼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벤치에서 정신적 지주로 맹활약했다. 후반 34분 교체로 투입된 에데르에게 "네가 결승골을 넣을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웠고, 연장 후반 4분 그의 예언대로 에데르의 결승골이 작렬한 후에는 벤치에서 산토스 감독과 함께 테크티컬 존까지 나와 동료들을 끊임없이 독려하고 파이팅을 북돋웠다.
산토스 감독은 RTP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판타스틱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두배로 열심히 뛰려고 했지만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그렇지만 벤치에서 피치에 있을 때와 똑같이 주장으로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부재로) 우리는 전략술을 수정해야 했고, 이미 지친 프랑스를 상대로 더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우승청부사가 된 깜짝 스타, 에데르를 전격 투입한 용병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경기 흐름을 보면서 그가 중요한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해왔다. 나니를 전방으로 올리고 콰레즈마를 왼쪽으로 옮길까 생각했지만, 에데르가 공격라인을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데르를 투입할 때 에데르가 '골을 넣겠다'고 말했었다"고 떠올렸다.
산토스 감독은 "우리팀은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우리는 포르투갈 국민들이 우리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포르투갈을 이 우승 타이틀을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정말 환상적인 순간이고, 우리는 자격이 있다. 우리팀 모든 개개인에게 축하를 전한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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