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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서 전반 김 현이 터뜨린 행운의 골을 발판으로 2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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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리턴매치로 다시 만난 두 팀은 똑같이 복수를 외쳤다. 수원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0대2로 완패했던 기억을 씻어내겠다고 했고, 성남은 나흘 전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도 패했던 FA컵 8강전 패배 설욕을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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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전반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팽팽하게 이어지던 흐름은 전반 33분 생각지 못한 '황당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성남의 역습 전개 상황에서 김 현이 센터서클 못미친 60m 지점에서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중거리슛을 날렸다. 공 낙하지점을 파악한 양형모는 여유있게 물러나 두 손으로 툭 쳐서 잡으려고 했는데 어이없이 백토스가 됐고, 공은 골문 안으로 튕겨 들어갔다. 희대의 '황당골'로 기록될 만한 장면이었다. FA컵 8강전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던 양형모의 '천국'도 삼일천하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결국 서 감독은 "투입하는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던 염기훈과 권창훈을 후반에 긴급 투입했고 김 감독도 김 현 대신 황의조로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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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 팀은 FA컵 8강전을 재현하듯 거친 파울과 신경전을 보이며 충돌했지만 추가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수원으로서는 '황당골'을 허용한 게 못내 아쉬운 복수전이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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