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하고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18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레슬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류한수(28·삼성생명)의 표정이 밝았다. 류한수은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러나 긴장한 기색이 없다. 류한수는 "나는 파트너로만 8~9년 있었다. 지금 순간이 꿈만 같다. 매일 죽을 것 같이 힘든 훈련을 하지만 오히려 즐겁다"며 웃었다.
웃음도 잠시. 이내 진지함을 되찾은 류한수는 "빠떼루 상황에서 공격, 수비가 부족했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끼리 할 때는 워낙 서로 잘 알아서 기술이 안 들어간다. 하지만 알고도 당할 수 밖에 없는 기술을 개발하려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류한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015년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류한수는 "그랜드슬램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무조건 상대를 이긴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올림픽을 앞둔 류한수. 그는 "나는 방어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최대한 방어를 하면서 상대를 조금씩 공략하는 경기운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의 존재는 류한수에게 큰 힘이었다. 류한수는 "김현우와는 인연이 좋은 것 같다. 2013년, 2014년 그리고 이후에도 김현우와 함께 나간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외국에 나가면 방도 같이 쓴다. 정말 의지가 많이 된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면 조언도 해준다. 나에게는 큰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태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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