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한화-kt의 대혈투(한화 17대7 승리)는 양 팀 사령탑을 바쁘게 만들었다. 김성근 감독은 20일 경기전 외국인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를 덕아웃으로 불러 장시간 면담을 했다. 이례적인 개별면담이었다.
조범현 kt 감독은 19일밤 숙소에서 장시환과 투수코치를 상대로 개별면담을 했다. 이또한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카스티요는 선발로 나서 3이닝 7안타 5실점을 했다. 김 감독은 경기후 "이겼지만 선발이 부진해 걱정이 많다"고 했다. 경기중 김 감독의 표정은 전혀 밝지 않았다. 이날 통역을 대동한 채 30분 가까이 깊이있는 대화 시간을 가졌다. 문제점과 개선방안, 국내생활에 대한 애로사항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장시환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장시환은 후반기부터 선발에서 불펜으로 다시 보직을 바꿨다. 19일 한화전에서는 중간계투로 등판, 3타자를 상대로 1안타, 볼넷 1개, 사구 1개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했다.
조 감독은 20일 "장시환이 자신의 볼을 믿지 못하고 있다. 어제처럼 좋은 볼이라면 이겨내야 한다. 생각이 너무 많다. 너무 안좋은 상황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 있게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7년, 8년 2군에서 머물때를 생각해야 한다. 요즘은 야구만 잘하면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그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이겨내야 한다. 이대로 안좋으면 2군으로 가게 되고, 더이상 기회도 잡을 수 없다.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마무리 겸 조커로 활약한 장시환은 올시즌 2승9패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선발로 나섰지만 1승(6패)에 그쳤다. 지난해는 7승5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바 있다.
19일 경기는 이긴 한화나 진 kt나 숙제를 한가득 안은 경기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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