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망의 리우올림픽, 결전까지 불과 10여일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8월 5일 오전 8시(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가질 피지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지난 19일 상파울루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올림픽팀은 황희찬(20·잘츠부르크), 플라비우 피지컬 코치(67) 등이 현지 합류하며 서서히 완전체가 되어 가고 있다. 실전 담금질도 시작됐다. 25일 이라크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면 신태용호가 예선에서 상대해야 할 3팀은 각각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첫 상대인 피지는 지난달 호주 A리그 소속 웰링턴 피닉스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프랭크 파리나 피지 감독은 17일 본선에 나설 18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파리나 감독은 최근 FI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이 현실보다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는 점을 안다. 하지만 야망과 실력을 혼동해선 안된다"면서도 "가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이변을 다짐했다.
'디펜딩챔피언' 멕시코는 느긋하다. 이제서야 준비에 들어갔다.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린 멕시코는 24일 자국 리그 일정이 종료되면서 선수 소집을 준비 중이다. 작은 소동도 있었다. 지난 8일 최종명단 발표 뒤에도 새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후보로 꼽혔던 라울 히메네스(25·벤피카)가 결국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히메네스는 멕시코 일간지 엘솔멕시코와의 인터뷰에서 "리우올림픽 출전이 내게 영광스런 일이라는 점은 잘 알지만 지금은 벤피카에서 뛰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29일 푸에블라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라울 구티에레즈 멕시코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본선 운영 윤곽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찬밥 신세'다. 호르스트 흐루베슈 감독이 지난 15일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감감 무소식이다. 흐루베슈 감독이 메달권 진입을 공언하고 나섰지만 명단의 무게감이 주는 실망감이 무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독일 현지에선 대회 5연패를 노리는 미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여자 올림픽대표팀에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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