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시간 동안 무거우면 나도 감당할 자신이 없다."
김성훈 감독이 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터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터널'은 정수 역의 하정우가 붕괴된 터널 안에 갇힌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 부분이 '터널'의 재미를 주는 큰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내 스스로가 2시간 동안 무겁고 칙칙한 영화는 감내할 자신이 없다"며 "유머가 들어가면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을 전달하기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웃음이 암을 치료하지 못하더라도 버티는 힘을 준다는 말이 있다. 재난에 빠진 인물을 지켜보는데 이런 아이러니한 모습은 이야기 전달이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며 "현실감은 내가 지금까지 영화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현재까지 영화를 하면서 매력을 느끼는 것이 현실에 발을 디디고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며 "풍자와 해?은 어느사회에서나 있고 영화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로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김종수 박진우 등이 출연하고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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