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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첫 단추가 중요하다. 상대가 피지라 더 그렇다. C조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멕시코, 독일, 피지가 포진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7위인 피지는 최약체로 꼽힌다. A대표팀과는 온도 차가 있지만 랭킹에선 독일이 2위로 가장 높고, 멕시코(14위)와 대한민국(48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피지는 모두 '1승 제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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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피지전 분석은 끝났다고 했다. 그는 "첫 경기다보니 힘이 들어가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다득점보다는 승리를 쟁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도 역시 선제골이 언제 터지느냐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모두 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미팅에서도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피지는 힘도 좋고, 상당히 거칠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피지의 전략에 말려들 경우 경고와 퇴장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첫 경기를 과연 어떻게 준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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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결전을 이틀 앞둔 3일 비공개 훈련 카드를 꺼내들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지정 공식 훈련장인 에스타디오 마노엘 바하다드 스타디움에서 2시간에 걸쳐 훈련을 실시했다. 첫 1시간은 공개, 나머지 1시간은 비공개 훈련을 이어갔다. 4일에도 비공개 훈련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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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전에서 깜짝 전략을 준비중이다. 4-1-4-1과 4-3-3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도 밝혔듯 현 대표팀의 최고 강점은 2선 공격이다. 4-1-4-1과 4-3-3 시스템의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 세우는 대신 2선 공격 숫자를 한 명 더 늘릴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주장 장현수(25·광저우 부리)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황희찬(20·잘츠부르크) 류승우(23·레버쿠젠) 문창진(23·포항) 권창훈(22·수원)에다 석현준(25·FC포르투)이 공격에 가세할 수 있다. 손흥민(24·토트넘)도 조커로 투입될 예정이라 공격 라인은 풀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전이 목전이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 있다. 수문장이다. 김동준(22·성남)이 한 발 앞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구성윤(22·곤사도레 삿포로)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골키퍼 주전 경쟁의 키는 이운재 코치가 쥐고 있다. 그래도 최종 결정은 신 감독의 몫이다. 그는 "골키퍼는 둘다 좋다. 마지막까지 봐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병역'이 걸린 올림픽이라 다를 수 있지만 월드컵 등 국제 대회의 경우 주전 골키퍼가 정해지면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다.
당사자들의 반응도 미묘하다. 김동준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 아마도 이운재 선생님이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구성윤도 "누가 피지전 선발이 유리할 지를 잘 모르겠다. 코칭스태프가 평가할 일"이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수비수 미팅과 약속으로 심기일전
포백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좌우측 풀백에는 심상민(23·서울 이랜드)과 이슬찬(23·전남), 중앙 수비에는 정승현(22·울산)과 최규백(22·전북)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비라인은 스웨덴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2실점하며 도마에 올랐다. 3골을 터트린 공격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진은 심기일전 모드다. 미팅과 서로간의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최규백은 "스웨덴전에서 수비가 부족해서 실점을 했다. 하지만 오히려 독이 아닌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선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그래서 저녁마다 미팅을 하고 있다"며 "수비가 안정되면 공격이 더 강해질 것이다. 수비만 잘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승현과 최규백은 '콜 사인'도 별도로 만들었다. '나가라', '날 믿어' 등을 통해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고 있다. 수비는 '무실점'이 최고의 행복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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