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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의 9연승을 저지한 주인공은 다름아닌 22세 대학생 임영은이었다. 청량한 목소리의 임영은은 박정현의 '꿈에'를 선곡, 노래의 원조 가수인 박정현을 상대로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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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의 '내꺼하자'를 상상불가 미션곡으로 받은 박정현은 이번에도 명불허전의 무대를 선보였다. 원곡의 신나는 댄스리듬을 R&B로 편곡,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해 냈다. 서로 다른 두 색깔의 무대가 끝나고, 결과는 임영은의 승리로 돌아갔다. 박정현은 마침내 자신의 어깨 위 짐을 내려 놓은 듯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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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은 흥분을 가라앉힌 뒤 "너무 뿌듯하다. 간주를 들어내고 쉴 틈 없이 노래를 했다. 그게 훨씬 어려운 것. 너무 흥분된다"라며 자신의 노래를 멋지게 소화 해 준 도전자의 무대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의 부담감을 토로하며 임영은을 향해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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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목소리'는 일반인이 프로 가수를 상대로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포맷만 봤을 때는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품게 했다. 비록 도전자가 선택한 곡을 3시간 안에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해야하는 핸디캡이 주어지지만, 평생을 노래에 매진해 온 가수를 이긴다는 것은 무모해 보였다.
하지만 박정현의 무패 신화가 계속 될 수록 그의 기록이 언제쯤 깨질까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졌다. 위대한 보컬리스트에게 맞설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지닌 도전자를 조명하고, 그 용기와 재능에 박수를 쳐주는게 '신의 목소리'의 존재 가치이기 때문이다.
'신의 목소리'는 오는 15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 한다. 마지막 방송 전 '신의 목소리' 최고의 관전 포인트였던 박정현을 이긴 일반인 도전자의 탄생은 반가움을 자아낸다. 박정현의 무패신화로 마무리 됐다면 '역시 가수를 이길 수 없구나'라며 막을 내렸을 것.
하지만 임영은의 승리와 그녀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박정현의 모습은 아직 곳곳에 숨어 있는 아마추어 가수들을 궁금케했다. '신의 목소리' 시즌2가 기다려지게 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SBS '신의 목소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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