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포르투)이 또 폭발했다.
석현준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42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슬찬이 독일 문전 오른쪽까지 돌파해 연결한 크로스가 티모 호른의 손에 맞고 굴절되자 문전 중앙에서 지체없이 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이 골로 한국은 독일을 3대2로 제압하면서 남은 멕시코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석현준은 지난 5일 피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후반 24분 교체투입되어 8분 만에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가르더니 후반 종료 직전에도 헤딩골로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다.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을 수시로 오가면서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는 분주한 움직임과 몸싸움 능력, 골 결정력 등 강점을 그대로 발휘했다.
석현준에게 올림픽은 꿈이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출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차출 공문을 받은 소속팀 포르투가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석현준의 유럽 현지 에이전트 역시 올림픽 출전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하지만 올림픽 참가에 대한 석현준의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석현준은 "와일드카드 기회가 오면 가고 싶은 의지가 강력하다. 나는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해서 메이저 대회에 간 적이 없다"면서 "한국을 대표할 기회만 주어진다면 꼭 출전하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누구나 가고 싶은 무대다.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나선다면 정말 뜻 깊을 것"이라며 "(포르투) 구단도 내 의지가 강하면 보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구단 입장에서도 내가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 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가 확정된 뒤에는 일찌감치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몸만들기에 돌입하며 활약 의지를 불태웠다. 피지와의 첫 경기 멀티골에 이어 독일전까지 폭발하면서 그간의 준비가 결실을 맺었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C조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멕시코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석현준의 조별리그 3연속골이 필요한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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