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가 슛오프 제일 못쏘는데…."
'신궁' 구본찬(23·현대제철)의 고백이었다. 구본찬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에서 가진 장 샤를 벨레동(프랑스)과의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7대3(30-28 28-26 29-29 28-29 27-26)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단체전에서 김우진 이승윤과 금메달을 합작했던 구본찬은 개인전까지 석권하면서 대회 2관왕이 됐다.
고비는 8강과 4강이었다. 구본찬은 테일러 워스(호주)과의 8강전, 브래디 엘리손(미국)과의 4강전에서 모두 슛오프를 치렀다. 실수하면 그대로 탈락인 서든데스. 구본찬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활을 날렸다. 10점과 9점을 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죽는 줄 알았다. 쏘는 자세대로 쏘면 확실히 들어가는데 놓쳤다"며 "내가 원래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슛오프를 못한다. 승률이 40% 정도 밖에 안된다"고 했다. 이어 "자신감을 갖고자 했다. 후회없이 하자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비결을 털어놨다.
구본찬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2관왕이었다"며 "너무 행복하다. 오늘도 아름다운 밤이다"고 했다. 이어 "경기 후 꿈인지 생시인지 싶어 눈을 감았는데 꿈은 아니었다"고 웃은 뒤 "아직 실감 안난다. 오늘 밤은 즐기고 싶다. 운도 많이 따라주고 잘 풀린 것 같다"고 밝게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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