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5·CJ)이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7128야드)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골프 남자부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부모(안재형-자오즈민)를 둔 그는 2대 째 올림픽 메달을 노렸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세계랭킹 33위로 한국 남자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랭킹을 유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최종라운드에서 선전했다. 공동 14위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그는 5번홀과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갤러딜의 환호를 받았다. 6번 홀과 13, 14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 그러나 2번 홀과 7,8번 홀, 10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좌절했다. 순위를 끌어올린 것에 만족했다.
안병훈은 "(이글이) 왜 이제 나오나 싶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대회를 잘 마쳐 다행스럽다"며 "재미있는 한 주였다. 약간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대회 분위기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아버지도 현재 리우에 있다. 안재형 감독은 남자탁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선수촌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야겠다. 탁구 대표팀이 메달권에 꼭 들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함께하지는 못한다. 안병훈은 이날 밤 비행기로 출국할 예정이다. 3주를 쉬고 다시 유럽프로골프 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그는 "4년 뒤 올림픽에도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제외됐다가 이번 대회에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골프는 1~4라운드의 총타수로 메달의 운명을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다.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저스틴 로즈(영국)가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각각 14언더파 270타,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맷 쿠처(미국)가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안병훈과 동반 출전한 왕정훈(21)은 2오버파 286타를 쳐 43위에 머물렀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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