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수(28·삼성생명)가 동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류한수는 1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라술 추나예프(25·아제르바이잔)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0대8로 테크니컬 폴 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1분40초가 흐른 뒤 패시브를 받았다. 이 상황에서 2점을 빼앗긴 뒤 다시 패시브 자세에서 내리 상체가 돌아가면서 6점을 내줘 결국 테크니컬 폴로 패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 2014년 아시안게임, 2015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자인 류한수는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 '그랜드 슬램'이 무산됐다.
류한수는 "메달을 땄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페시브 상황에서 팔을 뺐었어야 했다. 상대 다리에 팔이 껴서 팔을 못 뺐다. 상대가 더 노련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8강전에서 미그란 아르투니안(27·아르메니아)에게 1대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내가 부족해서 진 것 같다. 패자전을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기회가 찾아왔지만 올림픽 메달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그는 "다시 마음을 추스려서 하려고 했는데…. 죄송하다"라고 한 후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분명 상대의 기술을 아는 데 너무 쉽게 당했다"며 "한국에서 응원해 준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부모님 등 지인들에게도 마안하다"고 덧붙였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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