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신태용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 감독의 말이다.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은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분위기를 띄웠으나, 8강에서 온두라스에 0대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신 감독은 "돌아오니 기분은 좋은데 아쉽다.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입을 뗐다.
이번 대표팀은 이른바 '골짜기 세대'라고 불렸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미래를 밝게 했다. 신 감독은 "골짜기 세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최종 예선도 쉽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팀에 합류해 '형' 노릇을 톡톡히 한 손흥민을 두고 "호주 맬버른에서 36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브라질에 왔다. 오자마자 후배들 챙긴다고 바빴다. 헌신했다. 비록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은 남았지만, 솔선수범했다"며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하루 종일 울었다. 감독으로서 가슴이 아팠다. 사실 누구보다 간절했던 것은 손흥민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손흥민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올림픽을 끝으로 신 감독의 메달 도전도 막을 내렸다. 신 감독은 "국민,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으로 신태용이라는 사람을 알린 계기가 됐다. 생각했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아쉽다"며 "살아가면서 또 감독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도움이 됐다. 연구해서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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