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밴드 기어핏2가 중고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기존 사용제품부터 새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새 제품이라도 발품만 판다면 기존 판매가의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최근 기어핏2의 거래관련 게시글이 급증하고 있다. 기어핏2를 사고팔기 위한 게시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온다. 출시 된지 두 달 만에 중고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기어핏2의 포장도 뜯지 않은 제품이 13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구매자 측 호가는 10만원까지 내려갔다. 발품을 판다면 기어핏2를 정가 19만8000원의 절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기어핏2가 중고시장에서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갤럭시노트7과 연관이 있다. 삼성전자가 기어핏2를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사은품으로 풀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기어핏2를 갖게 된 소비자들이 중고로 팔아 현금화하려다 보니 중고시장의 수요·공급은 금세 균형을 잃었다. 사은품으로만 제공되는 기어핏2는 대략 20만∼30만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먼저 기어핏2를 정가로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지난 6월 공식 출시 직후 2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기어핏2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불과 두 달 만에 낭패를 보게 됐다. 결국 갤럭시노트7을 띄우려고 기어핏2의 정가 판매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달 말 갤럭시 기어S3를 독일에서 공개 할 예정"이라며 "기어핏2에 대한 업계 및 소비자의 관심은 더욱 낮아질 수 있어 당분간 중고시장서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가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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