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휘청였던 kt위즈가 결국 홈런으로 웃었다. 윤요섭이 팀 창단 첫 끝내기 홈런포를 터트렸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9-9로 맞선 9회말 1사후 터진 윤요섭의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10대9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최근 수원 홈경기 4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한화는 5-9로 뒤지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로사리오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하주석의 장외 동점 투런포를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곧바로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무려 7연패의 나쁜 징크스가 이어졌다.
무려 3차례의 동점과 4번의 역전을 주고받은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먼저 kt가 선제펀치를 날렸다. 30일 만에 선발 복귀전에 나선 한화 송은범을 상대로 1회말부터 2점을 뽑아냈다. 한화 역시 2회초 곧바로 차일목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폭투로 하주석이 홈을 밟아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kt는 2회말 오정복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3회말 박경수의 2점 홈런으로 5-3 리드를 잡았다. 한화가 4회초와 7회초에 각 1점씩 보태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나 kt는 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7회말 윤요섭의 좌전 적시타로 6-5를 만든 kt는 8회말 한화의 불안한 내야수비를 공략해 3점을 추가해 9-5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가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 3루에서 로사리오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며 2타점짜리 적시 2루타가 됐다. 이어 하주석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우월 장외 동점 2점포를 터느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순식간에 4점차가 사라지며 승부가 미궁으로 빠져드는 듯 했다.
하지만 kt는 홈런의 충격을 홈런으로 씻었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타석에 나온 윤요섭이 한화 7번째 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중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시속 121㎞)를 받아친 타구는 케이티위즈파크 중앙펜스 홈런 라인 위쪽 벽을 때린 뒤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이는 kt 위즈의 창단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더불어 올시즌 7호이자, 통산 270호, 윤요섭의 개인 1호 끝내기 홈런으로 기록됐다.
윤요섭은 "첫 끝내기 홈런으로 팀이 승리해 정말 기쁘다"면서 "어떻게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내 스윙을 해서 중심에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또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내 사인을 믿고 따라와줬는데, 더 던지지 않게 지켜주고 싶었다"며 홈런을 친 각오를 밝혔다. 이어 "2군에서 많은것을 깨달았다. 나를 정신적으로 잡아준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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