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 감독님께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차동민(30·한국가스공단)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차동민은 2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과의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이상급 3~4위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골든 포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때 땄던 금메달 보다 여기서 딴 동메달이 더 값진 것 같다. 박종만 총감독에게 런던 때도 꼭 메달을 안겨드리고 싶었지만 메달을 못따서 여기까지 왔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 하나를 감독님께 들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10-10 달성은 못했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에 동메달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기쁘다"고 한 그는 이번 동메달이 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현역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현역 은퇴 경기가 될 것 같다. 마지막 올림픽을 박종만 감독에게 하나는 해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큰 절 올렸다"고 했다. 특히 감독님께 마지막 선물을 드릴 수 있어 더욱 기뻤다. 차동민은 "팀에서 나를 많이 챙겨주시고 신경 많이 써주셨다. 그래서 오해도 있었다.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감독님이 지금까지 믿어준데 감사드리고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맏형으로 더욱 특별한 올림픽이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힘든 것을 이겨내고 전 선수가 다 메달을 걸고 갈 수 있어서 기쁘다. 런던에서의 아픔을 알기에 전부 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했다. 재미없는 태권도의 논란 속에서 얻은 성과다. 차동민은 "아무래도 그런 비판이 나오고 신경을 많이 썼다. 물론 이기는 경기를 하려다보니 비디오로 분석한 상대의 스타일에 맞춰야 했다. 그게 재미없다고 하시다보니 이대훈 부터는 전략을 바꿔야 했다. 대훈이의 경우 연습부터 시합까지 안했던 스타일로 해서 놀랬다"고 했다.
차동민은 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해외 나가서 공부하고 싶다. 외국 선수들은 직업도 있고 하더라. 우리나라도 바뀌어야 한다. 언어부터 배워서 올라가려고 한다"고 말을 맺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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