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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라운드에는 한 숨이 진동했다. 후반 4분 고광민, 후반 6분 아드리아노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지키지 못했다. 후반 12분 코바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7분 울산 하성민이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김승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대2로 비기며 땅을 쳤다. 사실 김승준의 동점골은 오프사이드였지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승점 3점을 도둑맞았지만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결과를 되돌릴 순 없다. '오심'을 넘으려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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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뿔났다. 좀처럼 화를 표출하지 않지만 울산전 후에는 달랐다. 그는 "상당히 만족스럽지 않다.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나를 포함해 선수단 전체가 새로운 각오로 정신 차려야 한다"고 밝혔다. 동점골을 내준 상황에 대해서도 "정신력이다. 고쳐야 한다. 고쳐놓겠다"며 울분을 토한 그는 "내가 원하는 축구는 이런 것이 아니다. 더 열정적으로, 과감하게 해야한다. 상당히 불만족스럽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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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것은 어쩔 수 없다. 황 감독의 말대로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10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 이어 14일 산둥 루넝과의 ACL 8강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자칫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공든탑이 모두 무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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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달라져야 한다. 프로는 결과로 얘기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 축구는 89분 잘하다가 단 1분의 실수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시즌 막바지일수록 긴장의 끈은 더 팽팽해야 한다. 서울의 시즌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정신 재무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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