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경기 남았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2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33라운드를 기점으로 K리그는 두 개의 세계로 나뉜다. 1~6위는 상위 스플릿, 7~12위는 하위 스플릿이다. '윗물'은 K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놓고 싸운다. 3위까지 ACL 티켓을 거머쥔다. '아랫물'은 또 다른 전쟁터다. 최하위인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된다. 11위는 챌린지 승격 플레이오프 생존자와 대결해 운명을 가른다.
그 어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뜨겁다. 3위 울산(승점 41)부터 9위 포항(승점 35)까지 촘촘히 늘어섰다. 때문에 이들 7팀 간 맞대결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매 라운드가 '승점 6점 매치'다.
울산은 당장 29라운드부터 제주(4위·승점 40)와 격돌한다. 이후 포항, 성남(6위·승점 38)과 대결을 벌인다. 살얼음판 일정이다.
빡빡하기는 제주도 마찬가지. 제주는 울산전을 치른 뒤 서울(2위·승점 50) 원정을 떠난다. 이후 홈에서 전북(1위·승점 62)을 만난 뒤 상주(5위·승점 40)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숨 쉴 틈이 없다.
상주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우선 광주(7위·승점 37)와 원정에서 29라운드를 치른다. 17일 최하위인 12위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전남(8위·승점 35) 제주와 격돌한다. 다음달 2일 전북과 충돌하지만 앞선 경기서 승점을 쌓는다면 상위 스플릿에 남을 수 있다. 단, 17명에 달하는 전역선수들의 공백이 변수다
성남은 남은 5경기에서 수원, 수원FC, 울산, 전북, 포항과 차례로 격돌한다. 상위 스플릿 싸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원FC전을 제외하면 모두 중요한 일전이다.
광주는 다음달 2일 서울전을 제외하면 해볼만 하다. 11일 상주전 후 전남, 수원, 포항전을 치른다. 착실히 승점을 챙겨야 상위 스플릿에 입성할 수 있다.
전남도 윗 공기를 마시고 싶다. 일정도 나쁘지 않다. 28라운드 전북전만 잘 넘기면 이후 광주, 상주, 수원FC, 제주를 만난다. 전남 입장에선 광주, 상주 2연전이 분수령이다.
포항은 갈 길이 바쁘다. 부지런히 승점을 챙겨야 한다. 특히 18일 울산전과 24일 광주전, 그리고 다음달 2일 성남전이 중요하다. 한 번 넘어지면 상위 스플릿 진입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
10위 수원(승점 31)은 벼랑 끝에 몰렸다. 더욱이 29, 30라운드에서 각각 성남, 전북을 상대해야 한다. 두 고비를 잘 넘긴 뒤 광주, 인천, 수원FC을 잡아야 마지막 희망을 살려낼 수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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