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성남 징크스'를 깨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은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서 산토스와 조나탄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성남전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챙기며 승점 34(7승13무9패) 9위를 기록, 실낱같은 상위그룹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수원은 이전에 치른 성남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수원은 이날 '차'와 '포'를 떼고 경기를 했다. 주축 멤버인 염기훈과 권창훈을 엔트리에 넣지 못했다. 염기훈은 오른 발목 인대 부분 파열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았다. 권창훈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에 차출됐다가 잔부상까지 겹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조나탄을 앞세우고 좌-우를 이상호 산토스가 받치도록 했다. 구자룡-이정수-연제민이 수비 중심을 형성한 가운데 홍 철과 신세계가 좌-우에 공수를 아우르고 이용래와 이종성이 중앙 미드필드 호흡을 맞췄다.
예상과 달리 전반 20분까지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성남은 이렇다 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한 반면 수원은 강한 압박으로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아무래도 간절함에서 수원 선수들을 더 움직이게 했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성남은 좀처럼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상호와 산토스의 그림같은 조직플레이였다. 전반 37 이상호가 상대 문전 중앙쪽으로 치고 들어가 슈팅을 시도하는 척 하다가 왼쪽 돌아들어가는 산토스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산토스는 패스를 받자 마자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대각선 절묘하게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고질병이었던 선제골 이후 실점을 하지 않은 채 전반을 마친 수원은 자신감을 얻어 후반에 고삐를 더욱 죄었다. 후반 13분 기분좋은 추가골까지 나왔다. 홍 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 준 크로스가 오른쪽 골기둥 사각지대로 깊숙이 날아들었다. 이에 쇄도하던 조나탄이 훌쩍 뛰어오르며 오른다리를 쭉 뻗어 기어코 골을 만들어냈다.
성남은 33분 이태희의 추격골을 발판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수원의 끈질긴 압박을 더 이상 뚫지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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