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밀정'이 극장가에서 독주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밀정'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19만6914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237만1062명을 기록했다. 스크린만 1323개관을 가지고 있었고 상영횟수도 6037번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추석 연휴 기간에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극장에 가도 '밀정'은 모두 매진이 되거나 가장 앞줄 좌석만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이면 차선책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할까.
한국영화 사랑해주세요
'밀정'과 같은 날 개봉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는 '밀정'을 못 본 아쉬움을 채워줄 대안 중 가장 가능성이 크다. '밀정'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박스오피스 2위 작품이기 때문이다.
'고산자'는 차승원과 김인권 콤비의 웃음 대결, 대동여지도를 지키겠다는 김정호 선생의 집념이 한반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그려져 꽤 괜찮은 만족도를 준다.
10대 관객층에게는 김정호 선생에 대해 바로 안다는 장점이 있다. 교과서로 보느니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 훨씬 몰입도가 높기 때문이다. 2030 관객들에게는 영화판 '삼시세끼'의 역할까지 할 수 있다. 김정호(차승원)와 바우(김인권)의 판각 대결, 두 인물이 나누는 '내비게이션' 유머 등 영화 곳곳에 담긴 유쾌한 유머가 젊은 층을 사로잡을 요소다.
또 중장년층 관객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백성에 대한 뿌리 깊은 철학과 확고한 신념을 지닌 역사적 인물에 대한 존경심에 대한민국 곳곳의 절경들은 압도적 영상미로 '저기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달빛궁궐'도 좋은 선택이다. 이미 6만7870명의 관객을 모은 '달빛궁궐'은 오랜만에 나온 볼만한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교육적으로나 재미로나 빠질 것이 없는 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인끼리라면 '최악의 하루'가 낫다. 오랜만에 등장한 로맨스물로 한예리, 권율, 이와세 료,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점점 관객들을 모으고 있지만 볼 수 있는 상영관이 많지 않다는 것은 약점이다.
오늘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하루에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 한 여자의 하루를 담은 '최악의 하루'는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멜로'라는 여성관객들, 그리고 무거운 주제에 머리쓰기도 지친 관객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상륙작전'을 아직 못본 관객이라면 '인천상륙작전:익스텐디드 에디션'도 괜찮은 선택이다. 이미 IPTV에도 나오긴 했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는 극장의 대화면 스크린으로 봐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을 위한 선택이다.
'깡치'라는 한국영화도 있는데 전주 조이앤시네마와 당진 조이앤시네마 등 2곳에서 상영중이다. 전주와 당진에 사는 영화팬이라면 한번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엑소의 팬이라면 '나는 증인이다'를 선택해야 한다.(?) 엑소의 루한이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랑' '블라인드' '순수의 시대'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이 중국에서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도 괜찮은 편. 상영중인 극장은 한 곳이다. '그랜드파더'도 아직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상영중이다. 박근형의 '테이큰'스러운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밀정'대비 만족도(● 5점 만점)
- '고산자, 대동여지도' ●●●●
- '달빛궁궐' ●●●●
- '최악의 하루'●●●●
- '인천상륙작전:익스텐디드 에디션' ●●●
- '나는 증인이다'●●
- '그랜드파더'●●
- '깡치' ●●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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