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멀어질 수록 접하기 어렵다. 망실, 훼손된 자료가 많아지기 때문. 먼 과거에 여인의 역사는 더더욱 그렇다. 남성 위주의 역사에 비해 기록 자체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귀한 시리즈 물이 나왔다. 고려왕비의 역사다. 역사서가 아니라 소설이다. 그래도 판타지 드라마 처럼 황당한 허구는 절대 아니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등 사료를 기반으로 고증한 실록대하 소설이다. 금성출판사가 김영곤 작가의 역사소설 '고려 왕비열전'을 출간했다. 34대를 이어간 고려왕실의 숨겨진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태조와 신혜 왕후 유씨부터 공양왕과 순비 노씨에 이르기까지 고려 왕비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총 60권에 담겨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픽션이 가미돼 있어 실제 인물과 사건에 대한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다. 고려사 탐방을 통해 현재 나의 삶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 하게 한다.
아이들의 교육서가 아니다. 어른을 위한 책이다. 휴대성도 좋다. 양장본에 수백장씩 되는, 그래서 쳐다보기도 힘든 그런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다.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갈만한 슬림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로 들고 다니며 읽기가 좋다.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라면 눈에 해로운 휴대폰 대신 꺼내 읽기 좋은 문고판이다. 출퇴근 거리가 길다면 하루 한권씩, 딱이다.
금성출판사 측은 "자녀나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역사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고려 왕비열전'을 추천한다.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엄마아빠가 먼저 책을 읽는 것"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금성출판사 전국 지점, 푸르넷 공부방, 금성출판사 도서몰(www.kseshop.com)에서 구입가능하다. 문의 www.kumsung.co.kr. 1577-7799. 총 60권, 전집 24만원.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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