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정규시즌을 제패한 두산 베어스가 유일한 약점을 지웠다. 경기 중후반을 책임질 불펜 자원이 대거 늘었다. 마무리는 홍상삼, 그 앞은 정재훈과 이현승, 이용찬이 책임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팔뚝 부상을 당한) 정재훈의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정규시즌 막판 등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찬은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구위가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1일 상무에서 제대한 이용찬은 다음날 내야수 이원석과 곧장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잠실 kt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며 1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또 다음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경기 중반 등판했다. 이번에는 단 10개의 공만 던지면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묵직한 직구뿐 아니라,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뿌렸다.
이용찬은 "제대하니 홀가분하다. 바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잘 해야 한다"면서 "역시 1군은 다르다. 퓨처스리그와는 확실히 집중력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홍)상삼이가 제대하고 너무 잘 던지고 있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나도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며 "올해 2군에서 151㎞까지 나왔다. 자신감은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시즌 초반만 해도 상무에서 선발로 뛰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처음에는 마무리로 이름을 알렸지만, 늘 선발에 대한 꿈을 갖고 있던 그였다. 하지만 가벼운 통증을 느끼면서 상무 박치왕 감독이 보직을 바꿨다. 재활을 마친 뒤 불펜으로 뛰면서 팀 뒷문을 책임졌다.
이용찬은 "초반에 선발로 던지다 근육통을 느꼈다.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길게 던지려고 하니 무리가 온 것 같다"며 "지금 1군에서는 감독님이 나가랄 때 나갈 것이다. 지금은 내가 잘하는 것말고는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 "kt를 상대로 던지고 나서 느낌이 좋다. 확실히 마운드도 1군 마운드가 좋고 편하게 느껴진다"며 "지금 스피드는 145~6㎞ 정도인데, 점차 더 올라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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