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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자본을 앞세워 지구촌 축구를 서서히 점령해 나가고 있는 중국의 올 시즌 여정도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ACL도 어느덧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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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줄기를 다시 돌려세웠다. K리그 1, 2위에 포진한 전북과 서울이 4강에 진출했다. 동아시아의 ACL 4강전은 K리그의 '안방 잔치'가 됐다. 동, 서아시아가 분리돼 4강전까지 치르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다. 동일 국가의 클럽이 4강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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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축구는 동, 서아시아가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ACL 헤게모니는 동아시아가 쥐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동 팀이 ACL을 제패한 것은 2011년 카타르 알 사드, 단 한 차례 뿐이었다. 동아시아 팀들이 ACL 우승컵을 독식했다. 전북과 서울의 4강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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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팽팽하다. 전북과 서울은 다소 당혹스럽다. 상대 팀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로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이미 3차례나 격돌했다. 전북이 전승을 챙겼지만 리그와 토너먼트는 또 다르다. 단판 승부가 아닌 점도 변수다. 4강 2차전은 무대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10월 19일 벌어진다. 90분이 아닌 180분 경기인 만큼 호흡 조절도 관건이다.
32라운드를 조기에 치른 서울은 일찌감치 'ACL 모드'로 전환했다. 21일 수원FC전 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분위기는 살아났다. 수원FC에 1대0으로 승리하며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서 탈출했다. K리그가 없는 주말을 보냈지만 더 바빴다. 황선홍 감독은 24일 전북-성남전이 열린 전주성을 찾아 전북 전력을 재분석했다.
황 감독은 1차전에서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나쁘지 않다. 다만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만큼 골은 절실하다. "1차전은 전반전이다. 2차전도 생각을 해야 한다. 일단 득점이 목표다. 그렇게 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결과를 떠나 K리그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연출했다. 전북이 됐든, 서울이 됐든 2013년 이후 3년 만에 결승 진출팀을 배출하게 된다. 해외로 눈을 돌릴 이유가 없는 국내 축구팬들도 반갑다.
전북과 서울은 K리그의 자존심이자 힘이다. 아시아의 눈길도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후회없이 부딪히길 바란다. 그들이 깜짝 놀랄 클래스가 다른 명승부를 기대한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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