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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하위스플릿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강등권인 11위 인천(승점 32)과의 승점차는 6점에 불과하다. 새롭게 판을 짤 여유가 없다. 경험이 풍부하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필요했다. 24일 최진철 감독이 자진사퇴한 후 단 2일만에 최순호 감독을 선임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최 감독은 명실상부 포항의 레전드다. 1980년 포항제철 축구단에 입단한 최 감독은 포항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모두 역임했다. 현재 K리그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포항 유스시스템 구축에도 크게 기여했다. 포항의 관계자는 "시간이 없었다.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팀을 정상화 시켜줄 인물을 찾았다. 적응이 필요없고 경험이 많은 최 감독이 적임자였다"고 했다. 포항은 최 감독 뿐만 아니라 10년간 포항에서 뛴 또 다른 레전드 김기동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수석코치로 내정하며 위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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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의 복귀 후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 팬들은 최 감독이 오랜기간 현장을 떠났던 것, 그리고 세대교체의 흐름과 역행되는 나이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평생 해온 축구다. 늘 축구장에서 경기를 보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축구를 하는지 항상 일선 지도자와 대화를 나눴다. 오히려 뒤에서 경기를 보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더 신선한 아이디어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내가 최근까지 했던 것이 유소년 업무다. 서울과 협회에서 꾸준히 유, 청소년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감수성을 배웠다. 포항의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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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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