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경마의 스포츠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22일, 10월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챔피언십·토너먼트' 개념을 도입한데 이어, 후속방안들도 연이어 밝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베팅이 아닌, 스포츠로서의 재미를 부각함으로써 경마의 패러다임을 바꿀 목적"이라며 취지를 전했다.
10월, 한국마사회가 가장 먼저 선보이는 이색경주는 '기수오픈 챔피언십'이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을 대표하는 기수 6인을 각각 선발해 두 지역을 오가며 경주를 펼친다. 여기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기수는 올해 '국내 최고 기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통상 경마는 기수보다는 경주마에 더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한국 최고의 기수를 가리는 무대를 지켜보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즐거운 일이다"고 했다. 또한 "스타기수 배출이라는 측면에서 기수에게는 자긍심을, 경마에 있어선 스포츠성을 함께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해외사례를 살펴봐도 일본의 경우 기수를 대상으로 'WASJ(World All Star Jockeys)'란 명칭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중앙경마, 지방경마, 해외기수 중 총 14명을 선발해 4개의 경주에 출전시킨 후 성적을 토대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홍콩 또한 국제경주 시행주간에 'Longines International Jockeys' Championship'을 열어 그 해 최고의 기수를 선정한다.
이번 '기수오픈 챔피언십'은 10월 23일(일)과 30일(일) 총 2일에 걸쳐 렛츠런파크 부경과 서울에서 각각 진행된다. 23일에는 서울 대표기수들이 부산에 내려가 부산 대표기수들과 승부를 겨루며, 30일에는 반대로 부경 대표기수들이 서울에 올라오는 방식이다.
챔피언십에 참여할 대표기수는 온라인 팬 투표로 선발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의 성적(다승, 승률, 복승률, 수득상금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20명의 기수 중 지역별로 6명씩, 총 12명을 가린다.
투표는 10월 1(토)부터 10월 9일(일)까지 9일간 경마정보 홈페이지(http://race.kra.co.kr)에서 진행되며, 1인당 1회만 참여 가능하다. 명단에 있는 기수 중 순서에 상관없이 서울 기수 1인과 부경 기수 1인을 선택하면 된다. 23일에는 부경 제2경주, 제3경주, 제4경주, 제6경주가, 30일(일)에는 서울 제4경주, 제8경주, 제10경주, 제11경주가 기수 챔피언십 경주로 시행된다. 우승자는 성적에 따른 승점을 합산해 가리며, 순위에 따라 별도 상금이 함께 지급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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