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올 시즌 마지막 라이벌전이 열린 8일 잠실구장. 팬들을 열광케 만든 장면이 나왔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 더스틴 니퍼트(두산)과 LG의 슈퍼스타 이병규(9번)가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니퍼트는 불펜으로, 이병규는 대타였다.
상황은 이랬다. 두산은 선발 보우덴이 3이닝 무실점 피칭을 하자 4회 허준혁을 내보냈다. 허준혁은 2명의 타자는 범타로 잘 처리했으나 이병규(7번) 유강남에게 푸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두산 벤치에서 니퍼트 카드를 꺼냈다.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오늘은 니퍼트를 구원 등판 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서 LG 벤치도 깜짝 카드를 꺼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병규(9번)다. 양상문 감독은 8번 박성준 타석 때 이병규를 내보냈다.
결과는 이병규의 판정승이었다. 초구 150㎞ 몸쪽 직구를 그대로 지켜본 뒤 2구째 같은 공이 날아오자 기술적으로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해 10월 6일 광주 KIA전 이후 381일 만에 출전해 때린 안타.
그러나 타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2루 주자 이병규(7번)가 홈으로 쇄도하다 태그 아웃됐다. 그래도 LG 팬들은 이병규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안타를 반겼다. 이병규는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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