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이겨야죠."
장혜진(30·서울)이 아쉬움을 감추며 각오를 다졌다.
장혜진은 11일 충남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경남을 세트스코어 6대0(55-54, 56-54, 57-56)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장혜진은 "전국체전 3연패를 이루지 못해서 아쉽다. 그러나 올해 토너먼트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땄다"며 "훈련 때보다 좋아진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큰 사랑을 받은 장혜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리우 대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기보배(29 광주)와의 맞대결이 예고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장혜진과 기보배는 단체전 8강에서 맞붙었다. 그러나 결과는 장혜진의 패. 서울은 8강에서 광주에 세트스코어 3대5(55-56, 58-58, 57-56, 53-57)로 패했다.
장혜진은 "사실 보배랑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기에 적으로 만난다는 사실이 어색했다. 경기 중에도 보배의 응원이 내게 하는 얘기인 것 같았다"며 "보배가 잘했다. 그러나 다음에 다시 붙으면 이기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건 장혜진은 "올 시즌은 사실상 끝났다. 이제 단계를 위해 동계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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