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만 조심하면 다른 타자들은 별 걱정없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김세현은 새롭게 마무리를 맡자마자 36세이브라는 건실한 기록으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넥센이 꼴찌 후보로 꼽히면서 3위를할 줄 아무도 몰랐듯이 김세현이 마무리를 맡는다고 했을 때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릴 줄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그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모습으로 세이브를 하나씩 쌓았고, 올시즌 경쟁자도 없이 유일하게 30세이브를 돌파하며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한 그지만 그 역시 조심하게 되는 타자가 있다. 바로 LG의 히메네스다. 올시즌 딱 2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하나는 NC의 용덕한이었고, 하나는 LG의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에게 맞은 홈런은 꽤 뼈아팠다. 6월 24일 잠실경기서 7-6으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서 히메네스와 상대했는데 역전 스리런포를 맞았다. 이전 4월 24일 고척 경기에선 3-3 동점이던 8회초 1사 1,3루서 히메네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역전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올시즌 히메네스와의 4번의 맞대결서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으로 약한 모습.
김세현은 12일 준PO 미디어데이에 앞서 가진 취재진과의 사전 미팅에서 껄끄러운 LG타자를 꼽아달라는 말에 "히메네스다. 정규시즌에서 두번 연속 맞았다. 좀 더 신중하게 던질 것이다"라고 확실하게 경계심을 보였다. "다른 선수는 별로 신경 쓰이지않는다"라며 특히 히메네스에게 신경쓰는 모습.
김세현은 "많은 이닝이라도 문제없다. 팀이 원하면 열심히 던지겠다"라며 "정규시즌처럼 하던대로 하려고 한다.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큰 경기라 긴장을 안할 수는 없으니 그 긴장을 즐기려고 한다"라고 준PO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정규시즌 때처럼 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 잘하고 싶은 마음이 그 속에 들어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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