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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발표한 정규 2집 '피스(Peace)'는 이정현에게 '변신의 귀재'라는 별명을 가져다줬다. 타이틀곡 '너'는 이집트 여신을 콘셉트로 했는데, 뮤직비디오는 최초로 이집트 신전 내에서 촬영된 영상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후속곡 '줄래'는 이전까지 보여줬던 파워풀한 모습이 아닌, 깜찍한 바비 인형 콘셉트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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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정말 버틸 수 있는 힘이었어요. 중학생 팬들이 전부 성인이 됐어요. 팬들이 계속 있어주니까 어느 정도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었어요. 언젠가 좋은 작품을 찍겠지 하면서요. 그 물꼬를 터주신 분이 박찬욱 감독님이었죠. 그러다 청룡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니까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그럴 때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렇죠.그 친구들은 새 음반이 나오는 것도 많이 바라고 있어요. 그 부분은 좀더 봐야할 것 같아요. 영화 스케줄 문제도 있고요. 또 여가수도 여배우와 같아요. 20대가 지나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계속 새로운 아이돌이 나오니까 경쟁력도 떨어지고요. 가끔 여자 가수 후배들을 보면 너무나 훌륭한 음악과 콘셉트로 나와서 무대까지 잘 하는데 생각보다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놀랐어요. 처음보는 신인들이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요. 그런 걸 보면서 가수 후배들도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죠. 여자 연예인에게 연예계는 힘든 곳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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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올 말까지 영화 '군함도' 촬영에 집중한 뒤 잠시 휴식을 가지며 차기작을 물색할 계획이다. 장르나 작품 규모에 관계없이 완성도 있는 작품을 찾는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다만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센 이미지 때문에 좋은 작품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그런 이미지가 부담스럽거나 하진 않아요. 그건 최대한 제 장점으로 끌어가고 싶어요. 다만 기회가 된다면 로코나 멜로도 해보고 싶어요. 평범한 역할이 저한테는 너무 신선하더라고요. 멜로나 로코도 잘할 수 있어요."(웃음)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06sej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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