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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안방마님' 박동원이 타석에 섰다. 올 정규시즌에서 득점권 타율이 2할5푼(132타수 33안타)이지만, 만루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15타수 7안타. 홈런 1방으로 타율이 무려 4할6푼7리(15타수 7안타)다. 테이터상으로 최소한 희생 플라이, 1타점이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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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두 번째 타석.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주자가 꽉 찬 상황에서 어떻게든 외야로 공을 보내야 했다. 안타는 최고의 시나리오, 뜬공은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여기서 소사가 불안함을 내비쳤다. 몇 차례나 투구판에서 다리를 빼며 시간을 끌었다. 포수와 사인이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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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정상호가 타자의 시야를 흐트러뜨렸다. 자리에서 일어나 4구째 하이 패스트볼(151㎞)을 요구했다. 그래도 여전히 볼카운트는 2B2S로 투수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5구째. 포수가 타자 몸쪽으로 붙어 앉았다. 예상된 바깥쪽 변화구가 아닌 의표를 찌르는 볼배합이었다. 결과는 파울. 박동원이 커트했다. 이후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7㎞) 역시 박동원이 반응하며 버텼다. 낮게 잘 떨어진 공을 또 한 번 커트하며 첫 타석처럼 당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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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사의 손을 떠난 공이 한 가운데로 날아왔다. 그것도 포수 마스크 쪽으로. 155㎞짜리 반대 투구였다. 하지만 크게 휘두른 박동원이 공 밑을 때렸다. 방망이 안쪽에 걸리며 높이 떴다. 허무한 3루수 파울 플라이. LG 입장에서 최고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다소 운이 따른, 반대투구의 역설이었다. 물론 워낙 스피드가 빨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구위가 뛰어났다. 박동원이 대처하지 못한 이유다.
고척돔=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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