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3삼진 1볼넷 1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10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었던 허프는 또 한번의 호투로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5회초 1사 2루에서 김지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이 없었다. 당시에도 동료들의 좋은 수비가 뒷받침 돼 김지수를 2루에서 태그 아웃 시키면서 1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허프는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오늘 이겨서 다른 선수들처럼 기쁘다. 포수 유강남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 오늘 수비의 도움이 많았다. 채은성의 호수비도 큰 도움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결승 홈런까지 때려내 승리를 안겨준 유강남에 대해서는 "편안하다. 지금까지 해올 때 잘해왔다고 느낀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나도 유강남의 사인을 믿고 던진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포스트시즌이라 감정적으로는 피곤하지만,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하면서 편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는 허프는 "오늘은 커터가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투피치로 던질 때가 더 편하다. 빠른볼이 좋으면 체인지업도 잘 먹히는데, 빠른볼이 안좋을 때 커터를 섞어서 던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유강남과는 '찰떡 호흡'인 만큼 특별히 원하는 사항도 없다. 허프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하면 특별히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함께 자리한 유강남 역시 "허프는 내가 공을 받아본 투수들 중에 손에 꼽히는 선수다. 바꿔야 할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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