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지만 그의 아름다운 몸짓은 기억 속에, 아니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쉰다.
김연아(26). 오랜 동안 그를 수식하던 '피겨 영웅'이 영역을 확장했다. 이제는 '스포츠 영웅'이다. 김연아가 올해의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대충 뽑힌 게 아니다. 대한체육회란 공신력 있는 단체에서 엄선된 선정위원회에 국민여론을 더해 최대한 객관적인 선정 과정을 거쳤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일 제2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위원장 이태영)를 열고 선정위원회의 정성평가와 국민지지도 정량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1위를 기록한 김연아를 2016 스포츠영웅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 과정에만 꼬박 두달이 넘게 걸렸다.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는 지난 8월 8일부터 9월 20일까지 일반 국민, 추천단(40), 체육단체(96), 출입기자(29)를 대상으로 선수 및 지도자 41명, 체육발전 공헌자 13명 등 총 54명을 추천받았다.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와 심사기자단(29명)은 후보자 54명 중에서 2차 심사, 추천을 거쳐 최종후보자 6명을 선정했다.
지난달 27일 최종후보자 6명(김연아, 故김일, 박세리, 박찬호, 故이길용, 차범근)에 대해 국내스포츠발전 공헌도, 국위선양 공헌도, 사회적 역할모델로서의 상징성, 환경적 제약 극복 등 정성평가를 실시했다. 국민지지도 조사는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체육회 스포츠영웅사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여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킨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고자 2011년부터 선정하고 있다.매년 대한민국 체육과 국가 브랜드를 빛낸 영웅들이 선정됐다. 베를린올림픽 육상(마라톤)금메달리스트 고(故) 손기정, 해방 후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역도의 고(故) 김성집,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자인 서윤복, 한국스포츠 근대화의 토대를 다진 고(故) 민관식,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플라이급) 우승자 장창선,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1976년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kg급 우승) 양정모, 제5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 박신자,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이고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킨 바 있는 전(前) IOC부위원장이자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김운용을 선정한바 있다.
체육회는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김연아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11월 23일 올림픽 파크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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