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을 치르는 초짜와의 결전. 17전의 베테랑은 패배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기술 연습을 할 필요도 없다"라며 여유만만이다.
지난 18일 서울 압구정짐에서 김보성의 상대 공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처음으로 김보성의 상대가 콘도 테쓰오라는 것이 공개됐고, 두 파이터가 대면했다.
김보성과 콘도 테쓰오는 처음 보자마자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인사로 손을 잡자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시도했다. 서로를 노려보며 조금도 밀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자리에 착석한 후 본격적인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두 파이터에게 서로에 대한 첫 인상 질문이 나왔고, 김보성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가 많다"라며 가볍게 이야기 했다. 그러나 콘도 테쓰오는 달랐다. "첫 대면인데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왔다. 초면인데 실례인 것 같다"라며 김보성을 향해 가시 돋은 첫 마디를 꺼냈다. 당황한 김보성은 "나의 트레이드 마크다"라며 분위기를 전환을 시도했다.
기선을 제압(?)한 콘도 테쓰오의 독설은 시작에 불과했다. "김보성이 나를 보고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연예인이지만 케이지 위에서는 파이터가 돼야 한다. 운동 많이 하라"며 날카로운 말을 계속해서 쏟아냈다. 베테랑답게 말투에서 여유가 느껴졌고, 조곤조곤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계속된 콘도 테쓰오의 말에 김보성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콘도 테쓰오가 MMA 전적이 17전이나 되고 유도를 10년이나 해온 파이터라고 소개하자 긴장한 듯 생수를 들이켰다.
김보성의 표정을 확인한 뒤 콘도 테쓰오는 더욱 여유가 넘쳤다. 콘도 테쓰오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김보성은 이번이 데뷔전이 아닌가? 내가 승리할 가능성이 적어도 80% 이상이다. 나는 기술 연습을 따로 할 필요도 없다. 체력만 끌어 올리면 된다"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김보성의 ROAD FC 데뷔전은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김보성이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통해 콘도 테쓰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한편 ROAD FC는 11월 19일 중국 석가장시 하북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4를 개최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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