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의 경우 팀 전력 40%는 체력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6년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1, 25-18)로 승리한 뒤 "배구의 경우 팀 전력 40%는 체력이다. 그래서 구단에 의무팀 보강을 요청했고 구단에서 채워줬다. 특히 우리는 예민한 선수들이 많아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체력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박 감독. 하지만 그의 눈은 더 먼 곳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고비처를 머리에 그리고 있었다. 박 감독은 "내가 보기엔 3~4라운드가 고비일 것 같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계획대로 될 지는 모르겠다"며 "올해 와서 선수 체력 데이터가 없다. 만드는 중이다. 경험으로 커버하고 있다. 정확하게 맞아떨어질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선수 체력 유지하는 것이 속공하는 것 만큼 예민하고 힘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한국전력을 맞아 안정적인 서브를 구사했다. 그간 많았던 서브 범실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 감독은 "오늘은 너무 안전하게 서브를 했다. 조금 더 강하게 넣을 수 있었다. 조금 불만은 있다"며 "KOVO컵에서 범실이 많이 나와 연습을 한 부분이다. 선수들도 자신이 얼마나 미스 낸 것을 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서브를 더 강하게 해야 한다.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수 15%정도 할 것을 감안하고 서브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즌 전부터 이식하기 시작했던 서브 리시브 방법 변화에 대해선 "서브 받는 것에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 전체적으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의 기술적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 더 기다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먼저 서브 리시브부터 바꿨다. 플로터 서브를 오버 토스를 받아내는 것.
박 감독은 이날 세터 한선수의 활약에 대해서 "한선수 토스가 안정됐다. 공격수를 살려주고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것 같다"면서 "곽승석이 처음엔 잘 안 풀렸다. 그래서 한선수에게 곽승석을 풀어주라고 했다. 한선수는 안 좋은 컨디션까지 살릴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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