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쉽죠."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한찬희(19·전남)의 목소리에는 씁쓸함이 가득했다. 눈앞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속상한 모습이었다.
한찬희는 지난주 바레인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13일(한국시각) 열린 태국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는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 공격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간발의 차이로 8강행 티켓을 놓쳤다. 한국은 2승1패를 기록하고도 조 3위에 머물며 눈물을 삼켰다.
한찬희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25일 소속팀 전남에 합류한 한찬희는 "경기 결과와 내용이 좋지 않아서 만족스럽지 않다"며 "2년 가까이 발을 맞췄는데 그 시간에 비해 조직력이 부족했다. 3경기에서 4실점을 했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끝을 흐렸다.
사실 이번 대회는 한찬희에게 특별했다. 부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 그는 "주장보다는 덜하겠지만,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있었다. 팀에서는 막내인데, 대표팀에서는 누군가를 이끌어야 했다"며 "왼팔에 완장을 차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누구보다 많은 감정을 경험한 한찬희는 이를 악물었다.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는 "국제대회에 나가면 늘 긴장이 된다. 경험이 쌓이면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조금 더 침착하고, 외국 선수들의 힘과 빠르기 앞에서도 실수하지 않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대회를 마친 뒤 선수들끼리 '우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니까 밑거름으로 삼자'고 얘기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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