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변성환 코치 체제로 치른다.
구상범 성남 감독대행은 1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이하 승강PO) 1차전에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구 감독대행이 지난 6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0대1로 패한 뒤 저혈압 증세를 호소하며 더이상 팀을 이끌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 감독대행을 보좌하던 변 코치가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변 코치는 강원전을 앞두고 고성에서 1주일 간 전지훈련을 하면서 승부를 준비했다.
변 코치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빠르게 (분위기가) 수습됐다"며 "포항전 뒤 선수들과 허심탄회하게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잘해보자고 다짐했다. 현재 선수단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변 코치의 말대로 성남 선수단은 이날 경기에 앞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는 등 우려와 달리 밝은 분위기를 드러냈다.
변 코치는 "현역시절이던 2007년 부산, 제주를 오가며 6명의 감독님을 모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의 심정이 어떤 지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다행히 내 뜻을 잘 따라줬고, 그 어느 때보다 편하게 이번 승부를 준비해왔다. 신뢰가 구축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고성 전지훈련 기간 전 프로야구 스타 양준혁의 강의를 듣는 등 멘탈 코칭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챌린지(2부리그) 4위를 기록했던 강원은 준PO에서 부산, PO에서 부천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뜨리며 승강PO까지 진출했다. 성남이 이날 들고 나온 카드는 베테랑 김두현-황진성의 동시 출전이다. 김두현이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정선호와 황진성이 전방에서 팀 공격을 돕는다. 변 감독은 "강원이 최근 치른 경기들을 분석해보니 상당히 좋은 움직임을 보이더라. 정면승부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김두현 황진성은 클래식에서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다. 이들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이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한 번도 밀린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클래식과 챌린지의 차이점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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