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인식 감독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야구학교 개교식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김 감독은 "이런 좋은 시설과 새로운 시도들이 한국야구를 더욱 살찌운다. 좋은 분들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야구학교는 리틀야구부터 성인야구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이곳에서 국가대표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내년 3월 열리는 WBC 대표팀 얘기가 나오자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김 감독은 "고민이 많다. 다들 강력하다. 이스라엘도 강하고, 네덜란드도 세다. 대만 정도가 약체라고 할만한데 거기도 메이저리그 선수가 나오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며 "대회 개막이전까지 부상선수 등 변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늘 그랬다. 12월과 1월에도 많은 변수가 나올 것이다. 계속해서 전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특히 세대교체에 대해선 다소 강한 어조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대표팀 세대교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구조상 무턱대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회가 끝나고 계속 다른 대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 1년에 한번 정도 국가대표팀 대회가 열린다. 경험삼아 대회를 치른 뒤 곧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아니다. 세대교체는 소속팀 몫이다. 그곳에서 144경기를 치르면서 계속해서 기량을 키워야 한다.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경험이 주목적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 현상황에서 가장 실력이 있는 선수 위주로 선발을 했다. 큰 대회 경험 등도 선수의 맨파워에 속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장기적인 안목만을 생각하고 곧바로 개막하는 대회를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늘 대표팀 지도자 자리는 힘든 곳이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은 모두가 지켜봤다. 일본이 당한 것을 반대로 우리가 당했다면 욕을 아주 많이 먹었을 것이다. 내가 다시 대표팀 감독을 맡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고쿠보 감독을 그대로 기용했다. 한일 문화차이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새롭게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이 있다. 최형우는 늦깎이로 국가대표가 됐다.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은 선수지만 국가대표 경험은 또 다른 부분으로 다가올 것이다.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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