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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에 일반 중학교에 진학했다. 그래도 대물림한 꿈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땀 흘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꿈은 계속 이어졌다. 포기할 수 없었다. 20일 막을 내린 2016년 i-리그 왕중왕전(주관 대한축구협회)은 아빠와 아들의 꿈이 현실 속에 펼쳐진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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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3일간 열린 2016년 i-리그 왕중왕전(주관 대한축구협회)은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i-리그 지역 리그의 결산 무대이자 보너스 스테이지였다. 지난 3차례는 지역 리그에서 마무리 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왕중왕전을 도입했다. 전국 27개 시군구 지역을 대표하는 54개팀이 영광의 최종 무대에 올랐다. 대상은 초등학교 5~6학년으로 한정했다. 결과보다는 과정, 필승보다는 즐기는 문화를 표방하는 i-리그. 하지만 왕중왕전은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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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CTS와 준스포츠의 경기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보는 이들 모두 손에 땀을 쥐고 몰입했다. 대접전 속에서도 i-리그 본연의 취지는 잃지 않았다. 선생님들은 지시 대신 격려를 보냈다. 잘하는 선수들만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출전시간을 고루 배분했다. 끌려다니던 준스포츠는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동점골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라도 더 많은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는 것이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FC CTS가 3대2로 이겼다. FC CTS의 이주현군(12)은 "꼭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 것 같다. 중학교에 가면 이런 대회는 이제 못치를 것 같은데 좋은 성적을 얻어서 기쁘다"고 했다. 경기 내내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지 못하고 있던 학부형 배창렬씨(42)는 "지역리그부터 아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며 "축구선수를 하고 싶었는데 아들이 그 꿈을 대신 이뤄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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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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