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는 못 이길 경기였다."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의 뒷심이 확실히 좋아졌다. KDB생명은 27일 구리시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전에서 3쿼터 중반 15점차까지 뒤졌던 승부를 끝내 뒤집으며 67대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승5패를 기록, KB스타즈 삼성생명 등 2개팀과 함께 공동 2위 자리에도 올랐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포를 꽂아넣으며 승리의 신호탄을 날린 조은주는 "10점차 정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감독님과 선수들의 자신감으로 승리를 따냈다"며 "지난 시즌의 경우 당연히 이기기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간 암흑기를 거쳤다. 2013~2014시즌 5위를 제외하곤 모두 최하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DB생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영주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오랜기간 자리잡고 있는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한 시즌만에 털쳐내긴 힘들었다.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 등 베테랑들로 구성된 라인업은 후반전에 급격한 경기력 저하를 보이며 역전패를 당하기 일쑤였다.
그런 면에서 이날 승리는 1승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김영주 감독은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좀 더 터프한 수비를 주문한 것이 잘 먹혔다"며 "신예 선수들을 초반에 기용, 주전들의 체력을 아껴 승부처에서 적극 기용할 수 있었던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승부처인 4쿼터에서 3점포 2개를 포함, 13득점을 올리며 역대 23번째 3000득점 달성이라는 기록도 올린 조은주는 "3000점을 넘기는 3점포로 팀 승리에 기여한 것이 기록 달성보다 훨씬 기쁘다"며 "올 시즌 전력 평준화로 매 경기 치열하겠지만, 예전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같은 경기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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