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역전패였다. 그러나 또 다시 달린다. '유종의 미'를 위해서다.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아쉽게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한 전북 현대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약하고 있다. 전북은 14일 일본 오사카의 스이타 사커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6위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다. 선수들은 육체적으로 지쳐있다. K리그 38경기, FA컵 2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경기 등 수많은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정신적 피로감도 겹쳤다. 심판 매수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며 10년 만의 ACL 정상에 섰다. 최강희 감독은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마지막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분명히 선수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이다. 팀을 위해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 경기까지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이상 채찍을 가할 수 없다. 최 감독은 일단 12일 선수단에 휴식을 부여했다. 누적된 피로에도 지난 11일 클럽 아메리카 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최 감독은 선다운스전에서 클럽 아메리카전과는 다른 카드를 꺼내들 듯하다. 당시 최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을 위해 1군을 모두 투입했다. 그러나 아쉬운 역전패로 목표가 사라진 이상 기존 에두와 신형민 정 혁 등 시즌 중반에 선수단에 합류한 선수들을 유지한 채 시즌 중 한 경기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홍정남을 비롯, 이종호 장윤호 김영찬 등 그 동안 출전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유종의 미'를 바라는 최 감독의 시즌 마지막 경기. 과연 어떤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될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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