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포항이 올 겨울 첫 영입에 성공했다.
포항은 15일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뛰던 이승희(28)와 1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스포츠조선 12월15일 단독 보도> 이승희는 2010년 전남에서 데뷔해 2012년 제주 임대를 제외하고 2014년까지 전남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130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을 올렸다. 탄탄한 신체조건에 터프한 수비력을 갖춘 그에게 해외구단들이 주목했다. 2015년 태국 프리미어리그의 수판부리로 전격이적했다. 30경기에 나서 팀을 3위까지 이끌었다. 이승희는 다시 한번 도전을 택했다. 더 큰 무대를 원한 이승희는 J리그로 말을 갈아탔다. 나고야로 이적한 이승희는 29경기에 출전해 다시 한번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국내 복귀를 고민하던 이승희에게 포항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포항은 지난 시즌 중앙 미드필더 부재로 고생했다. 황지수는 노쇠했고, 조수철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최순호 감독을 올 겨울 최우선 과제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꼽았다. 손준호가 부상에서 돌아오는만큼 후방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이승희가 적임자였다. 이승희는 K리그에서 검증이 됐고, 중원에 힘과 기동력을 더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이승희는 "언젠가 K리그로 돌아오리라 생각했는데, 그 팀이 포항이 되어 영광"이라며 "열심히 해서 포항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첫 신호탄을 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 시즌 포항은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그룹B 추락에 이어 강등권도 오갔다. 최 감독의 실질적인 첫 시즌인 2017년 대대적인 전력보강으로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최 감독은 척추라인 강화를 원했다. 섀도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 등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승희 영입으로 중앙 미드필더에 숨통을 열었만 섀도 스트라이커와 센터백 영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기업 예산 삭감으로 지난해 보다 더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이적 자금을 위해 방출이라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마땅히 팔 선수도 없다. 여러 선수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금액 혹은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선수도 교체를 원하고 있지만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이적 없이는 영입이 어렵다. 이래저래 힘든 포항의 겨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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