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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올 시즌 좋지 않았다. 수비가 무너졌다. 경기를 리드하다가도 수비 불안으로 동점골을 내준 경우가 허다했다. 결국 스플릿을 앞두고 하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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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정원식 스리백의 모태는 2015년 겨울이었다. 시즌을 끝낸 뒤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유벤투스의 경기를 봤다. 당시 유벤투스는 스리백을 사용했다. 2011년 유벤투스에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스리백을 앞세워 3시즌간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떠났다. 서 감독이 유벤투스를 봤을 때에도 콘테 감독의 기조는 유지되고 있었다. 유벤투스의 스리백은 수원의 현실과 괴리가 있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서 감독은 스리백을 선택했다.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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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다소 아쉬웠다. 웨스트브로미치가 워낙 수비적으로 나왔다. 첼시가 파고들 공간이 없었다. 지루한 경기 내용이 이어졌다. 첼시의 자랑인 측면도 효과가 없었다. 서 감독은 "파고들 공간 자체가 없다보니 전체적으로 첼시의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 다소 아쉬웠다"고 했다.
뜻밖의 수확 토트넘
3일 후 서 감독은 화이트하트레인으로 향했다. 토트넘과 헐시티의 경기를 보러 갔다. 사실 전술적으로 큰 기대를 한 경기는 아니었다. 손흥민의 출전을 기대했다.
뜻밖의 수확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스리백으로 나섰다. 헐 시티도 스리백이었다. 토트넘은 서 감독이 머리 속으로 그리던 스리백을 충실하게 보여줬다. 단단하면서도 빌드업이 되는 중앙 수비진, 끊임없이 공수를 넘나드는 좌우 윙백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최전방 해리 케인은 키핑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서 감독은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진은 정말 좋았다. 빌드업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좌우 윙백들의 헌신과 활동량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좋은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 감독은 15일 독일로 넘어갔다. 그곳에서도 호펜하임, 바이에른 뮌헨 등의 경기를 관전한다. 휴식기에 유럽에서 단기 연수를 가지는 것은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을 위해서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이 기다리고 있다. 수원은 광저우 헝다(중국), J리그 2위팀(일본), 이스턴 SC(홍콩)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일단 호주 원정을 피한 것은 천만 다행이다. 2016년 수원은 ACL과 K리그를 병행했다. 당시 멜버른과 한 조였다. 3월 12일 성남과의 개막전 이후 바로 호주로 넘어갔다. 후유증은 컸다. 결국 호주 원정의 여파로 초반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서 감독은 "호주 원정을 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숨통을 틀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서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준비해서 수원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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