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MMORPG와 함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양분하던 장르가 있으니 바로 FPS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양분하던'이란 과거형 표현에서 알 수 있듯 FPS는 한동안 국내 게임시장의 주연이 아니었다.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을 필두로 다양한 FPS 온라인게임이 쏟아지며 FPS 맹주를 노리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 역시 과거의 일이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기존작의 점유율이 너무나 공고한 탓에 신작 개발이 뜸해졌으며, 새롭게 국내 게임시장의 중심이 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조작의 한계 때문에 FPS 장르 자체가 크게 부각되지 못 했다.
올해 5월에 출시된 오버워치를 제외하면 FPS 장르가 국내 게임시장에서 좋은 성적 보인 사례는 최근 몇 년간 없었고, 그렇게 FPS라는 장르 자체의 영향력은 저물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올 연말은 다소 분위기가 다르다. 새로운 FPS 온라인게임 2종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오랜만에 FPS 온라인게임 장르의 팬들을 솔깃하게 만들고 있는 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2월 20일부터 신작 온라인 FPS게임 아이언사이트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근미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이 게임은 기존의 한국형 FPS 온라인게임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로운 요소를 조금씩 덧붙이는 식으로 차별화 됐다.
적의 동선을 파악하거나 화력을 보조하고, 상대 드론을 무력화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드론이 여럿 등장하며, 이를 활용해 좀 더 입체적이고 전술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 아이언사이트의 특징이다.
여기에 네오위즈게임즈는 정식 서비스에 맞춰 신규 모드인 자원쟁탈전과 랭킹전을 추가했다. 자원쟁탈전은 기존의 1:1 대립구도가 아닌 1:1:1 대립구도를 취한 것이 특징인 모드로 유저들은 상대팀과의 교전은 물론 인공지능 세력과의 교전도 동시에 진행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랭킹전은 유저들이 시즌제로 순위를 다툴 수 있는 콘텐츠로 클랜전과 개인전 두 가지로 운영된다.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타이탄폴 온라인의 프론티어 테스트 소식은 아이언사이트와 함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FPS 열기를 북돋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지난 12월 15일부터 12월 21일까지 테스트가 진행되는 타이탄폴 온라인은 지난 2014년 일렉트로닉 아츠가 출시한 동명의 FPS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 넥슨은 타이탄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병사와 묵직하면서 강렬한 공격을 퍼붓는 거대 메카닉의 조화가 특징인 타이탄폴의 매력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왔다.
타이탄폴 원작이 기존 FPS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닌 게임이기에 이를 그대로 옮겨오는 것만으로도 국내 FPS 온라인게임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넥슨은 이번 테스트에서 원작의 콘텐츠를 거의 그대로 옮겨오면서 각 무기와 파츠에 능력치를 부여해 타이탄을 육성하는 재미를 추가하는 식으로 게임을 새롭게 해석했다.
거대 메카닉이 등장해 다소 묵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게임이지만 게임의 교전 속도가 무척 빠른 원작의 특성이 국내 FPS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입맛과 어울린다는 것은 타이탄폴 온라인의 향후 서비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두 작품의 등장만으로 국내 FPS 온라인게임 시장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신작 소식이 전해지는 것만으로도 얼어붙었던 시장에 활기가 도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 게임의 흥행이 국내 FPS 온라인게임 시장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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