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겨울이적시장은 4년 만에 클래식으로 복귀한 강원FC의 '오피셜 퍼레이드'가 수를 놓고 있다. 이근호에서 출발해 오범석 김승용 문창진 이범영을 거쳐 20일 황진성의 영입도 발표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한 전북 현대도 울산 현대와의 3대2로 트레이드로 첫 발을 뗐다. 이종호 김창수 최규백을 내주는 대신 이재성과 이 용을 수혈했다.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원 삼성은 김민우와 최성근을 데려오며 변신을 시작했다.
이적시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지만 한 팀은 예외다. K리그 챔피언 FC서울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른 세상이다. 서울은 지난 연말과 1월 초 데얀을 비롯해 유 현 신진호 조찬호 주세종 등을 영입하며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전북과 함께 이적시장을 주도하며 '절대 2강'으로 우뚝섰다. 여름에는 곽태휘를 품에 안으며 중앙수비도 보강했다. 2012년 이후 4년 만의 K리그 정상 복귀는 '알찬 영입'이 주춧돌이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다르다. 누수는 있다. 유상훈 김남춘 윤주태 등이 입대했고, 고광민도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곧 떠난다. 하지만 쥐 죽은 듯 고요하다. '설'은 있지만 '설'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기본 틀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데얀, 아드리아노, 오스마르, 다카하기 '4인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도 남았고, 귀를 번쩍 뜨이게 할 영입 제의도 없다. 박주영과 김치우는 FA(자유계약)로 공시됐지만 1년 옵션 계약을 행사할 예정이어서 이탈은 없다.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첫 겨울이다. 2016년은 최용수 감독이 설계한 작품이다. 스리백의 옷을 입었다. 황 감독은 다르다. 포백 시스템에 맞춰 팀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보강 포지션은 역시 측면이다. 미드필더와 풀백에 걸쳐 새 얼굴을 수혈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다만 시간은 필요하다. FA 선수 영입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FA 선수는 31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가진다. 재계약을 하지 못했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전체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서울은 내년 1월 3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황 감독은 2017년 ACL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서울은 대대적인 수술이 아닌 점진적인 변화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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