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 후반기 막이 올랐다. 전반기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각 팀들은 저마다 가장 효과적인 팀컬러를 거의 완성시켰고, 외국인 선수의 경우도 우여곡절끝에 팀정착을 끝냈다. 후반기 치열한 상위권 전쟁, 더 치열한 중위권 혼전, 여기에 군제대, 부상 재활 선수들의 복귀까지 맞물려 그 어느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겨울이 펼쳐질 조짐이다.
아직 20경기 이상이 남았지만 프로농구 판도는 3강-4중-3약으로 크게 나뉜다. 선두 서울 삼성과 2위 안양 KGC 인삼공사, 3위 고양 오리온은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매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시즌 초반엔 삼성의 질주가 예상됐으나 삼성은 울산 모비스에 두 차례 덜미를 잡혀 추진력이 약간 떨어졌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부상여파로 큰 상심에 빠졌으나 대체 외인 제스퍼 존슨의 헌신적인 활약에 힘입어 위기를 넘겼다. 국내 선수들이 사실상 팀을 이끌고 있는 KGC는 가장 다이내믹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선두 윤곽은 6라운드 막판까지 알수 없을 전망이다.
중위권 키워드는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두달 보름여의 왼손목 골절 부상을 털고 전반기 막판 팀에 합류했다. 25일 울산에서 열리는 삼성전에서는 신인 드래프트 1위인 이종현이 복귀한다. 오른 발목 미세골절 부상이 거의 완쾌됐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최근 이종현에게 복귀 가능성 여부를 물었고, 팀과 동행하며 훈련을 소화하던 이종현도 합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종현이 부여받을 롤과 함지훈의 동선, 주 득점원인 찰스 로드와의 연계 플레이 등에 눈길이 쏠린다. 이종현은 모두가 인정하는 국가대표 센터다. 그의 합류 자체가 프로농구에선 큰 볼거리인 셈이다. 최준용(SK), 강상재(전자랜드) 등과 함께 '빅3'로 불렸던 이종현이다. 리그 판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에 관심이 쏠린다.
창원 LG 김시래는 26일 상무에서 전역한다. 오자마자 바로 27일 모비스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상욱 LG 단장은 김시래의 복귀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한 단장은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은 가드진이다. (김)시래가 합류하면 속공 플레이, 패스 플레이 등이 모두 좋아질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새로운 시즌"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6위 모비스와 7위 LG는 중위권 혼전의 핵이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5위 인천 전자랜드, 높이로 중무장한 4위 원주 동부 등과 치고받는 접전이 예상된다.
꼴찌 부산 kt도 에이스 조성민이 출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무릎 부상으로 벌써 두달여 결장중이다. 오는 27일쯤 조성민이 뛰게 되면 반전 기미를 보이는 kt로선 천군만마다. 하락세인 9위 서울 SK와 kt는 2경기 차. 꼴찌 바꿈이 실현될 수도 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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