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 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민선1기' 은행장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25일 최종 면접에서 이광구 행장을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고, 이사회는 이 행장을 차기 행장 내정자로 확정했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과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 등이 경쟁을 벌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13일 4번의 실패 끝에 민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중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4번의 실패 끝에 민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매각 발표 다음날인 14일 이 행장은 사내 특별방송을 통해 "2017년 5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더 큰 도약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 금융지주체계를 재구축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가지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이 행장이 연임 의지를 밝힌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행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새로운 임기에 들어간다. 이 행장은 1957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거쳐 197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한 한빛은행에서는 전략기획단 부장을 맡았다.
우리은행으로 행명이 바뀐 후에는 홍콩지점장과 경영기획본부 집행부행장, 개인고객본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우리은행 은행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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