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남궁민이 KBS2 수목극 '김과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필사적으로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부패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내용을 그린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김과장'은 큰 화제작은 아니었다. 경쟁작인 SBS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는 200억 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해 원조 한류스타 이영애-송승헌을 캐스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고, MBC 수목극 '미씽나인'은 국내 최초로 무인도 생존기를 그린 추리 드라마라는 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두 작품과 비교하면 '김과장'은 꽤 조용히, 소리 소문없이 시청자를 찾아온 편이었다.
하지만 남궁민의 신들린 하드캐리는 작품을 살려냈다. 사실 배우들이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장르로 꼽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코미디다. 너무 과하면 유치해지고, 모자라면 어색하기 때문에 완급조절을 하는 게 어렵다는 이유다. 그러나 남궁민은 자유자재로 코미디와 정극을 오가며 김성룡이 의도치 않게 의인이 되고, 그로 인해 개과천선 해나가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에 '물만난 코미디'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코미디 연기가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사실 다른 캐릭터이긴 하지만 제가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제 안에 있는 걸 꺼내서 쓸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김성룡은 정말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을 할 때보다 조금 더 예민해지긴 해요. 다른 작품을 할 때에도 캐릭터나 대본 공부를 많이 하지만, '김과장'은 특히 더 열심히 대본과 캐릭터를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어요. 어떻게하면 작품과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지를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이 쓰이고 예민해지기는 합니다."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김과장'은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월 25일 첫 방송 시청률은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회 방송은 7.2%에 그쳤지만 3회 방송이 12.8%, 4회 방송이 13.8%로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그리고 8일 방송된 5회는 무려 1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5회 만에 시청률이 2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이에 '김과장'은 '사임당, 빛의 일기'를 누르고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이와 같은 인기를 남궁민은 예상했을까. 그는 "당연히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는 원래 다른 작품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에요. 다른 작품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정작 내 작품에서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거든요. 저는 연기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려 했어요. 최대한 '김과장'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지, 어떻게 더 재밌게 그려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만 했습니다."
이러한 속도라면 '김과장'이 시청률 20% 고지를 밟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시청률 20% 돌파 공약을 걸어달라고 했다.
"커피 200잔 돌리기를 비롯해 걸어놓은 공약이 워낙 많아요. 시청률 20% 돌파 공약도 할 수 있다면 물론 너무나 좋겠지만 우선은 20%를 넘기는 것이 관건인 것 같아요.(웃음)"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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