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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입 확정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전지훈련은 진행되고, 시간은 흐르니 현장에서는 속이 타는데 그렇다고 선수 영입이 하루 아침에 뚝딱 되는 것도 아니다. 러프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오키나와 땅을 밟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숨막히는 영화를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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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는 당장 캠프에 합류하기를 원했다. 그런데 여권이 없었다. 마음 급한 삼성이 이쪽저쪽 알아보니 콜로라도주 덴버가 여권 발급이 가장 빠른 곳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곧바로 러프를 서중부 덴버로 이동시켰다. 그렇게 여권이 발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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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삼성이 미리 마련해준 유니폼 외에 다른 장비가 없다는 점. 그래도 훈련은 해야하니 동료들이 러프를 도왔다. 배트는 팀 최고참 이승엽이 한 자루 건넸다. 스파이크는 발 사이즈가 비슷해야 했다. 러프는 310mm의 어마어마한 왕발. 그런데 공교롭게 이번에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패트릭 역시 310mm의 발 크기를 자랑했다. 스파이크는 패트릭이 선뜻 한 족을 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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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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