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쉽죠."
은메달을 손에 쥔 이상화(28)의 말이다.
이상화는 21일 일본 홋카이도의 오비히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70을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나란히 7조에서 레이스를 치른 이상화는 첫 바퀴를 10초44에 돌았지만, 마지막에 삐끗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이상화는 "솔직히 아쉽다"며 "원래는 1, 2차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단판승부다.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상화는 자타공인 500m 여왕이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달랐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에서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 종아리 부상까지 더해져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상화는 "몸 상태는 좋지 않다. 통증을 신경쓰지 않으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상화는 일본 도착 후 감기에 걸려 최악의 몸상태였다.
그는 "오히려 잘된 것 같다. 위에 있으면 뒤에 있는 선수들에게 따라 잡힐까 긴장도 많이 했을 것이다. 사실 1등이 가장 힘들다"며 "지금은 한결 편안하다. 마지막 코너 돌 때만 고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친 이상화는 "은색이 예쁘다"며 웃어보였다. 이제 이상화는 더 큰 대회를 향해 재출격에 나선다.
오비히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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