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쟁탈전, 아직 끝이 아니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 2위가 정해진 가운데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3위 자리 티켓을 놓고 청주 KB스타즈와 구리 KDB생명 위너스의 경쟁이 뜨겁다. KB스타즈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아직 방심할 수는 없는 단계다.
KDB생명은 27일 선수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게 패하며 KB스타즈와의 승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양팀의 승차는 2경기.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날 이긴다 해도 결국 양팀의 최종 맞대결이 3위 결정전이 되기 때문이다.
경우의 수가 복잡하다. 이미 12승21패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부천 KEB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간 상황. 14승19패의 KB스타즈가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두 팀이 남은 2경기를 다 이긴다고 치자. 그러면 세 팀이 14승21패 동률이 되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무조건 KB스타즈가 앞서게 돼있어 의미가 없다.
KDB생명도 신한은행, KEB하나은행과 같은 12승21패. 다만, KDB생명만 KB스타즈와 지난 6번의 맞대결에서 3승3패를 기록했다. 따라서 KB스타즈와 KDB생명이 똑같이 14승21패가 된다는 건, KDB생명이 시즌 마지막 KB스타즈전을 승리한다는 뜻이 된다. 그렇게 되면 4승3패로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게 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물론, KDB생명이 KB스타즈전에 앞서 치르는 신한은행전을 무조건 승리해야 마지막 3위 결정전 기회도 주어진다. 일단, 신한은행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상황이기에 전투력은 KDB생명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또, KB스타즈가 우리은행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마지막 3위 결정전이 의미가 없어진다. 그런데 우리은행이 27일 KDB생명을 제압한 가운데 KB스타즈전에만 주전을 투입하지 않는 등 성의없는 경기를 할 경우 뒷말이 나올 수 있다. 우리은행도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면, 강아정을 잃은 KB스타즈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다.
만약 KDB생명이 신한은행을 이기고, KB스타즈가 우리은행에 질 경우 양팀이 벌일 운명의 맞대결은 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다. KDB생명의 홈경기다. KDB생명-신한은행전은 2일, KB스타즈-우리은행전은 3일 이어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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